압구정 나들이 추천 코스, 평일 오전 런던베이글 웨이팅 시간, 미뉴트 빠삐용 츄러스, 갤러리아 푸드코트 땀땀
월요일 오전, 사촌 언니의 생일 축하를 해주기 위해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압구정에서 만났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아점으로 베이글을 먹고 오후 2시까지 수다 떨다가 헤어지려 했는데 종잡을 수 없는 웨이팅 시간 때문에 뭔가 수훨하진 않았던 계획이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도산점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33 1, 2층
오픈 시간: 오전 8시
다양한 베이글과 곁들여 먹는 수프로 유명해진 베이커리로, 1호점은 안국에 있다. 베이글 종류로는 플레인 베이글, 포테이토 치즈 베이글, 솔트 버터 베이글, 에브리띵 베이글, 써쎄미 베이글, 프레첼 플레인 베이글, 어니언 베이글, 블랙 올리브 베이글, 시나몬 피칸 베이글, 피그(무화과) 베이글, 페퍼로니 베이글, 프레첼 버터 솔트가 있다. 베이글을 이용해 만든 샌드위치 종류로는 브릭레인 샌드위치(꾸덕한 크림치즈를 샌드한 고소한 써쎄미 베이글에 꿀을 뿌려 함께 먹는 샌드위치), 잠봉 버터(잠봉붸르) 샌드위치(고소한 써쎄미 베이글 사이에 햄과 버터를 넣어 만든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시그니처 샌드위치), 스프링 어니언 샌드위치(쪽파와 양파, 부추를 넣은 크림치즈를 샌드 한 짭조름한 프레첼 샌드위치)가 있다. 수프 종류로는 토마토 로즈 수프(토마토와 마늘, 양파, 베이컨, 치즈를 넣고 끓인 살짝 매콤한 토마토 로제 수프), 머시룸 수프(버섯과 양파를 듬뿍 넣고 오랜 시간 끓여 만든 버섯항이 진한 버섯 크림수프)가 있다. 크림치즈 종류로는 플레인 크림치즈, 메이플 피칸 크림치즈, 쪽파 갈릭 크림치즈, 레몬 커드 크림치즈, 바질 크림치즈, 라즈베리 크림치즈, 블루베리 크림치즈, 무화과 호두 크림치즈, 연어 케이퍼 크림치즈가 있다.
웨이팅 시간: (모두의 경험은 다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월요일 아침 10시 반에 만나서 웨이팅을 걸었더니 65번대였다. 결론은 입장 순서는 12시 반이 넘은 후로.. 2시간 이상이 걸렸다.

웨이팅이 2시간 이상이 될 줄 모르고 근처 PBG 프린트 베이커리 갤러리에서 하는 작은 전시를 봤다.
PBG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2길 24-6 프린트베이커리 사옥 5층

프린트 베이커리 갤러리 바로 옆에 평소 가보고 싶었던 아우프글렛이 있어서 여기서 그냥 브런치 할까 하고 들어가 봤는데 압구정점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베이글 줄이 안 줄어서 길가에 그냥 있기엔 우리는 일찍 들어가 봐야 하는 애델렐라여서 일단 갤러리아로 향해 이른 점심을 먹었다.

땀땀 압구정 갤러리아점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43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 지하 1층 땀땀 쌀국수는 친구의 엄청난 추천으로 한남 나인원 푸트코트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압구정에도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사촌언니를 데리고 갔다. 네이버 플레이스 소개에 따르면 베트남 전통 궁중 보양식 레시피를 따른다고 한다. 대표음식은 매운 소곱창 쌀국수로 위에 올린 사진과 같다. 맵기 단계도 조절할 수 있고, 지난번에 2단계가 꽤 매웠던 기억에 1단계로 먹어봤는데 구수한 맛은 역시 맛있었으나 맵기가 뭔가 아쉬웠달까. 다음엔 다시 2단계로 먹어봐야겠다. 가격은 16,000원이다. 매운 소곱창 쌀국수 이외에도 양지 쌀국수, 우삼겹 쌀국수, 직화 소고기 쌀국수 등이 있다. 또한 사이드 메뉴로는 분짜, 코코넛 슈림프 크리스피롤, 넴람 짜조가 있다.
미뉴트 빠삐용
땀땀 쌀국수를 먹고 난 후, 베이글 뮤지엄 웨이팅 숫자를 보니 10명이 남아있었다! 다시 향하고 있는데 이미 너무 배불러서 베이글이 들어갈까 싶었던 와중, 사촌언니가 요즘 압구정에서 핫한 곳이라며 미뉴트 빠삐용을 가서 웨이팅이 어디가 더 긴지 살펴보고 정해보자고 해서 가봤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1길 37 지하1층

도착해서 웨이팅을 걸어보니 여기도 10팀정도 있었고, 우리는 미뉴트 빠삐용에서 디저트를 먹기로 했다. 이때가 시간이 12시 20분이었고, 1시쯤 입장했다. 자리를 안내받은 후, 아쉬운 점은 그렇게 많이 기다렸는데 포장 손님하고 섞여서 다시 줄을 섰다.. 이때 즈음 사람이 내부에 많이 몰려서 줄 서고 주문하는 데도 15분 정도 걸린 것 같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니 시간은 어느덧 1시 30분이 되었다. 핫플 가기 힘드네!


가게 내부는 빈티지하고 멋스러운데 협소한 편이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오리지널 슈가(6 PCS), 딥초코&추러스, 아이스 라떼 두 잔이다. 이렇게 시켰더니 작은 테이블이 꽉 찼다. 추러스는 방금 튀겨 나온 것으로 바삭바삭하고 담백한 맛이었고, 라떼는 카멜커피와 같은 라인답게 고소하고 향도 좋았다. 딥초코의 코코아(?)는 좀 더 꾸덕한 초코렛 베이스의 핫초코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좀 묽었다. 그래도 찍어먹으니 꽤 맛있었지만 조금 꾸덕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디핑 메뉴로는 화이트 크림, 스위트 칠리 요거트, 땅콩 초코 바나나가 있었고 드링크 메뉴로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코르타토, 카페라떼, 초코 아마레또, 시나몬 리본 밀크 쉐이크, 핫칠리 다크 초코렛이 있다.


이번 나들이를 마무리하며
가아끔 가는 핫플을 가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까지 안 기다리고 살짝 웨이팅 후 즐겼더라면 다음에 또 와서는 뭘 먹어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돌아갈 텐데.. 사람이 너무 북적거리고 웨이팅이 워낙 길면 가끔 마음먹고 가는 곳이 되고, 왕창 시켜서 다 못 먹고 집에 가서 남은 걸 먹게 되는데 맛은 많이 당연 없어진다. 그리고 다음 기약은 거의 없게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너무 한 곳에 몰림 현상이 유독 심한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다양한 로컬 커피집이 생기는 건 대환영이고, 평범한 동네에도 제대로 커피 공부를 하신 분이 이런 카페를 많이 열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