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다. 근데 아이 둘을 케어하다 보니 어린이집, 유치원 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한동안은 오전에 블로그, 그림 등을 하다가 요즘 번아웃이 왔는지 폭풍 등원 후에 잠시 멍 때리다가 청소 좀 하고 저녁 준비를 하면 금세 3시가 되어 버리곤 한다. 하원 후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고 첫째 공부시키고 씻기고 재우고… 나면 힘이 빠져서 누워서 폰만 보게 된다. 그리고 나면 왠지 하루를 헛으로 보낸 것 같은 무력감이 든 적도 많다. 나는 왜 애들 등원 후 소소한 힐링을 안 하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할까? 그러다 어느 날 둘째가 자꾸 뒤척여서 며칠째 새벽 5시에 일어난 적이 있는데, 평소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하니 애들이 등원하기 전 하루가 본격적으로 흘..